원아들의 친 어머니가 되시여
(평양 11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6(1947)년 늦가을 어느날 원아들속에서 열병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만경대혁명학원으로 나오시였다.
녀사께서 아이들이 있는 격리실앞마당에 이르시자 일군들은 그이의 앞을 막아나섰다.
녀사께서는 일군들에게 그들의 친부모가 있다면 아이들이 열병을 앓는다고 그냥 돌아서지 않을것이라고 하시면서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들어가자고 이르시였다.
뜻밖에 자기들을 찾아오신 녀사를 뵙게 된 아이들은 일시에 《어머니!》하고 부르며 자리를 차고 일어났으나 열병을 앓는 몸으로 그이의 품에 안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더는 가까이 다가서지 않은채 눈물만 흘리고있었다.
원아들의 그 갸륵한 마음을 헤아려보신 녀사께서 그들에게 일없다고, 어서 오라고 젖어드는 목소리로 말씀하시자 원아들은 그이의 품에 와락 안기며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녀사께서는 격해지는 마음을 다잡으시며 침대에 누워있는 원아들의 머리를 하나하나 짚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의사에게 지금 아이들한테 무슨 약을 쓰고있는가, 어떤 음식을 해먹이는가를 알아보시고나서 그애들이 병을 깨끗이 고치고 몸을 추세울 방도까지 하나하나 의논해주시였다.
저택에 돌아오신 녀사께서는 앓는 원아들이 못내 걱정되시여 그들의 병치료에 좋다는 미나리김치도 담그시고 수많은 보약과 과일 그리고 녹두지짐과 찹쌀엿도 만드시여 학원에 자주 보내주시였다.
참으로 원아들에 대한 녀사의 사랑은 이 세상 가장 진실하고 뜨거운 친 어머니의 사랑이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