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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일화(17)
   눈보라속에 안고오신 더운물통

(평양 11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1930년대 후반기 어느 겨울날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한 식량운반대를 인솔하시고 밀영을 떠나시면서 항일의 녀성영웅이신 김정숙동지께 한 녀대원과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할데 대한 임무를 주시였다.

주석의 안녕을 바라시며 대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시던 녀사께서는 인차 돌아서시여 저녁식사준비를 서두르시였다.

녀대원은 대오가 돌아올 때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녀사께서 왜 그렇게 서두르시는지 까닭을 알수 없었지만 주석의 지시가 있어 그러시는줄로만 알고 묵묵히 일손을 다그치였다.

밥이 다 되자 그것을 그릇들에 담아서 식지 않도록 가마목에 놓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가마에 깨끗한 물을 가득 부으시고 아궁에 장작을 더 넣으시였다.

이윽하여 가마의 물이 설설 끓기 시작하자 그이께서는 그것을 물통에 퍼담으시고 미리 준비하였던 모포로 물통을 겹겹이 싸매시였다.

녀사께서는 의문스러워하는 녀대원에게 사령관동지께서 지금 모진 추위를 이겨내시며 대오를 이끌고 밀영으로 돌아오고계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맞이할수 있겠는가고, 어서 사령관동지를 마중가자고 뜨겁게 말씀하시며 물통을 머리에 이고 밖을 나서시였다.

녀사께서 무릎까지 치는 생눈길과 온 산판을 날려보낼듯한 사나운 눈보라속을 뚫고 가파로운 령길을 걸으시여 마침내 령마루에 올라섰을 때 대오를 인솔하신 김일성주석께서 돌아오고계시였다.

대오를 향해 마주 달려나가시여 전우들의 무거운 짐을 받아주고나신 그이께서는 겹겹이 싸맨 물통을 헤치시고 고뿌에 더운물을 정히 부어 주석께 드리시고 대원들에게도 권하시였다.

더운물을 받아드신 주석께서는 이 추운 령길에서 더운물을 마시게 되다니, 정말 수고하였소라고 하시며 격한 심정을 누르지 못하시였다.

진정 김정숙동지께서 안고오신 더운물통에는 주석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과 동지들에게 바치신 불같은 사랑이 뜨겁게 어려있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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