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7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모르면 허심하게 배워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무식하면 씩씩하다는 말이 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남들이 흉보는줄도 모르고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바보들을 비꼬는 말이다. 남조선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리기택이 바로 그렇게 바보처럼 놀아대고있다.
그는 얼마전 《북핵페기가 남북관계해결의 대전제》이며 《북에 핵이 존재하는 한 어떠한 남북교류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떠들었다. 이것은 조선반도핵문제를 북남관계와 억지로 련결시키려는 무지막지한 궤변이다.
남조선정계에서 《원로》로 자처하는 리기택이 이 정도로 무식한줄은 미처 몰랐다. 이런 까닭에 분노에 앞서 가련함을 금할수 없다. 그런것만큼 그에게 일깨워주는 의미에서도 조선반도핵문제와 북남관계가 별개의 문제라는것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먼저 조선반도핵문제의 발생경위와 해결방도를 놓고보자. 조선반도핵문제는 미국이 남조선에 핵무기를 끌어들이고 북침핵전쟁연습을 계단식으로 확대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위협함으로써 생겨났다. 이와 같이 조선반도에서 핵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있다. 때문에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바꾸면 조선반도핵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기마련이다. 조선반도핵문제는 결국 조미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이다.
북남관계문제는 이와 다르다. 그것은 반만년의 오랜 세월 한피줄을 이어온 우리 단일민족이 외세의 강요에 의해 본의아니게 북과 남으로 분렬됨으로써 발생했다. 북남관계문제는 이처럼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끼리의 관계문제이며 그 당사자는 북과 남의 온 민족이다. 따라서 온 민족이 화해하고 협력하여 자주통일을 이룩하면 북남관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현실적으로 북과 남은 6.15후 《우리 민족끼리》기치밑에 화해하고 협력하여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6.15공동선언의 실천강령인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까지 채택하였다.
사실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북남관계문제해결에서 《대전제》로 되는것은 《북핵페기》가 아니라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을 구현한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리행하는것이다. 바꾸어말하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리행에 성실히 나서지 않으면 북남관계문제는 해결될수 없다. 6.15후 좋게 발전해온 북남관계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그 리행을 거부하는 리명박의 친미사대, 동족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동결되고 급속히 후퇴하고있는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 그것을 실증해주고있다. 털어놓고말해서 리명박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리행하려는 성실한 립장과 자세를 가졌더라면 북남관계가 지금과 같이 수습할수 없는 최악의 국면에 빠져들지 않았을것은 물론이고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였을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일방적주장이 아니다. 남조선인민들이 매일같이 벌리는 반리명박집회들에서 그러한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리기택이 거기에 한번만이라도 참가했더라면 잘 알지도 못하는 얼빤한 소리를 늘어놓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리기택에게 묻건대 리명박의 하수인이 되여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겠는가 아니면 온 민족과 함께 화해, 협력, 자주통일의 길로 가겠는가. 문제는 이렇게 선다.
예로부터 모르는것은 흠이 아니라고 했다. 모르면 그것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허심하게 배우면 되는것이다. 만일 리기택이 머리에 든것도 없이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지금처럼 북남관계를 악화시키는 망발을 계속 늘어놓는다면 인생말년에 리명박역도의 졸개라는 오명을 쓰고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