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22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군사적도발과 위협을 계단식으로 확대해나가고있다.
미국은 조미쌍방군인들이 총부리를 마주하고있는 첨예한 군사적대결장소인 판문점회의장구역에서 미군측 경비병들이 우리측 근무성원들의 임무수행을 방해하는 비렬하고 저속한 행위들을 감행하고있는데 대해 묵인조장하고있으며 얼마전에는 이에 대해 항의하는 우리측 성원들에게 사죄와 사건재발방지를 담보할 대신 오는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할것이라고 통보하는 망동을 부리였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미국은 미국으로서는 최대규모의 《니미쯔》급 최신예핵추진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를 남조선의 부산앞바다에 입항시킬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것은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려 하고있다는것을 말해주는 뚜렷한 증거로 된다.
문제는 조미사이의 현안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수십년간 지속되여온 우리 공화국과 미국사이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노력이 벌어지고있는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대화상대방인 우리를 자극하는 군사적도발행위들을 련이어 벌려놓고있는 까닭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바로 그것이다.
그 리유를 까밝히기에는 오래 품들일것도 없다.
미국은 외교적대화와 병행하여 군사적압력과 위협을 적극 따라세운다면 상대방의 기를 꺾고 중대한 정치적양보를 받아내며 대화의 《실효성》을 더욱 높일수 있으리라고 타산하고있다.
미국이 이 수법을 쓴지는 이미 오래다.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시기에도 우리와 정전협정체결을 위한 담판을 벌려놓고 그 막뒤에서 《신공세》작전을 기도함으로써 이른바 《영예로운 정전》을 달성할 정치적목적을 추구한바 있다.
이번에도 미국은 우리 공화국에 강도높은 군사적압력과 위협을 가하여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손쉽게 이루어보려 하고있다.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조치들이 취해지고있는것과 때를 같이하여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군사적도발행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있는 사실들이 그것을 립증해주고있다.
이것은 결국 미국의 대외정책실현에서 여전히 힘에 의한 문제해결방식이 주되는 자리를 차지하고있으며 미국의 정치가들이 낡은 시대의 대결관념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
우리 공화국이 수차에 걸쳐 강조한바이지만 힘의 정책은 만능이 아니며 특히 우리에게 그것은 통하지 않는다.
미국이 우리와의 관계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그것은 정세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결과밖에 가져올것이 없다.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여 뿌리깊은 조미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들어선것만큼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가들이 처신을 바로해야할 때이다. 특히 미국과 같이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것과 같은 상식이하의 행동은 금물이다.
미국은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이 몰아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조심해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