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망신과 물의를 초래한 충돌사고》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 2월 19일 일본 지바현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선 《아따고》호와 어선이 충돌하였다. 이 사고로 어선이 파손되고 선원 2명이 행방불명되였다. 충돌사고후 일본해상보안기관은 직승기와 배를 동원하여 현장을 수색한다 어쩐다 하고 복닥소동을 피웠지만 끝내 행불된 사람들을 찾지 못하였다. 이 사고를 놓고 지금 일본내부가 죽가마끓듯 하고있다.
《이지스》함선이라고 하면 날아오는 탄도미싸일을 해상에서 요격하는 최첨단기술장비를 갖춘 군함으로서 일본에서 미싸일방위체계의 주요구성요소라고 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앞바다에서 첫 요격미싸일발사시험을 진행한 함선도 바로 《이지스》함선이였다. 고성능탐지기로 한번에 100개이상의 목표를 추적하여 요격, 타격할수 있다고 하여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가 자기 딸에게 준 《방패》를 의미하는 《이지스》라는 이름을 이 함선에 단것이다. 그런 함선이 코앞의 제편어선도 보지 못해 충돌사고를 발생시켰으니 가관이다.
이 예상밖의 충격적인 사건은 일본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정계와 방위관계자들속에서는 사고의 책임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며 싱갱이질하는 정치만화가 펼쳐지고있다.
민주당과 사민당은 방위상이 이번 충돌사고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하고있다. 한편 수상과 내각관방장관을 비롯한 정부측은 사고의 책임을 론하는것은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방위상의 사임요구를 묵살하고있다. 그러면서도 사고발생후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방위상과 수상에게 보고된것과 관련해서는 방위성의 조직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재검토하기 위한 《개혁추진팀》이라는것을 내온다 어쩐다 하고 부산을 피우고있다.
이번 사고의 당사자인 방위성에서는 어선과 충돌한 《이지스》함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등 조사놀음을 벌리고있다. 그런가 하면 방위상은 사고의 책임을 해상막료장에게 뒤집어씌워 교체하는것으로 사고문제를 덮어두고 사임압력을 모면하려 하고있다.
보이지 않는 먼곳의 대상물을 탐지하여 격파한다는 최신예《이지스》함선이 자기 나라의 빤드름한 해상에서 고기배와 충돌하여 인명피해까지 냈으니 관계자들이 아우성을 칠만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조사를 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묻든지간에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일본인민들의 불만과 규탄의 목소리는 막지 못하고있다.
일본이 이미전부터 미국과 합세하여 그 누구의 《위협》을 걸고 미싸일방위체계개발에 눈이 새빨개 돌아치고있는데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전 일본방위상 규마는 현직에 있을 때 북조선의 《미싸일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미싸일방위체계가 불가피하다고 하면서 《돈이 들어도 배비할 필요가 있다.》고 아부재기를 쳤었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수백억US$를 탕진하여 《자위대》무력증강과 현대화를 다그치면서 해외침략준비완성에 골몰하였다. 《이지스》함선에 의거한 해상요격미싸일체계구축도 그러한 책동중의 하나이다. 일본방위성은 앞으로 요격미싸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선을 늘일 계획을 세우고 미싸일방위체계운영을 실천에 옮기려 하고있다.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면서 일본이 념불처럼 외워댄것은 《평화》와 《안보》이다. 그런데 그 누구의 《위협》으로부터 일본을 《보호》할 사명을 지녔다고 하는 《이지스》함선이 거꾸로 제 나라 사람들의 생명안전을 침해하는 꼴이 되였으니 일본정부로서는 입이 열이라도 변명할수 없게 되였다. 소경이 제 닭 잡아먹는것과 같은 《이지스》함선의 어선과의 충돌사고를 두고 일본방위성내부에서까지 《코앞의 국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지스>함선을 배비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소비할 필요가 있겠는가.》고 핀잔하는 소리들이 튀여나오고있다. 이쯤하면 일본민심의 불만과 조소가 어떠하겠는가 하는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남잡이가 제잡이 된다는 옛날속담이 그른데 없다. 일본은 이번의 망신스러운 희비극, 상상밖의 충돌사고를 두고 나쁜 마음을 가지고 헤덤비다가는 더 큰 망신과 돌이킬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교훈을 찾아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