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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과 일화(169)
   남겨둔 공백

(평양 1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84(1995)년 봄 어느 날이였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뜨거운 사랑에 의하여 마련된 평양견학을 끝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던 감나무중대 녀성군인들은 또다시 감격적인 일에 접하게 되였다.

평양견학의 나날에 찍은 사진들을 한데 묶어 만든 중대집체사진첩과 군인들의 개별사진첩을 받아안았던것이다.

기쁨에 겨워 사진첩의 첫장을 펼치던 녀성군인들의 눈은 일시에 커졌다. 그 누구의 사진첩이든 맨 첫장만은 다같이 공백으로 남겨두었기때문이였다.

그들의 눈길은 약속이나 한듯 사진첩을 가져온 일군들에게로 쏠렸다. 잠시후 한 일군이 사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장정을 멋있게 한 두툼한 중대사진첩과 자그마한 개인사진첩을 받아드시고 한장한장 펼쳐보시며 사진의 구도와 색갈, 인화지의 재질까지도 헤아려보시던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독사진이 붙어있는 맨 앞장을 펼쳐드신채 무엇인가 생각하시였다.

그러시더니 일군들에게 맨 앞장은 공백으로 남겨두는것이 어떻겠는가고 물으시였다.

의아해하는 일군들에게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후날 녀병사들이 제대되면 시집을 가고 결혼사진들이 생기겠는데 공백으로 남겨두었던 이 사진첩의 맨 첫장에 그 결혼사진을 붙이면 얼마나 의의가 있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사진첩의 맨 앞장에는 공백이 생기게 되였던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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