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에 대한 일제의 군사적강점시기 민족의 넋을 고수하기 위해 치렬한 투쟁을 벌린 조직들가운데는 조선어학회도 있었다.
조선어학회는 1930년대초에 나왔다.
반만년의 력사를 가진 조선민족을 일본화하려고 일제는 《내선일체는 국어상용으로부터》라는 구호를 내걸고 관청, 회사, 학교, 공장에서는 물론 가정과 교회, 지어는 목욕탕안에서까지 일본말을 사용하라고 강요하였다.
일제의 《황민화》(조선사람을 일본사람으로 만든다는 뜻)강요에 반기를 든 조선어학회는 민족의 넋을 고수하기 위하여 투쟁하면서 조선어사전편찬사업을 본격적으로 벌리였다.
민족어사전을 편찬하는 작업은 당시로서는 품이 무한정 드는 일이였고 더구나 일제의 눈을 피해가며 하는 일이여서 후원도 받을수 없었다.
또한 말과 문자의 표기에서 통일적인 표준으로 삼을만 한것도 변변하지 못한 형편에서 방대한 사전편찬작업은 참으로 간고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만일의 경우를 예견해서 원고도 2부씩 만들어 따로따로 감추어두었다.
나라를 빼앗긴지도 수십년이고 일본말을 모르는 사람은 입이 있어도 벙어리이상으로 천시를 당해야 하는 때에 막돌처림 버림받던 조선어낱말들을 보물처럼 하나하나 모아 사전에 올린 그들은 의로운 애국자들이였다.
학회는 비밀리에 대외활동도 적극적으로 벌렸다.
조선어학회는 주체24(1935)년 영국에서 열린 국제음성학회와 이듬해에 단마르크에서 열린 세계언어학대회에도 참가하여 일제가 조선어를 어떻게 말살하고있는가를 온 세상에 고발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