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군국주의망령을 불러오는 분별없는 추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정계를 뒤흔드는 《정치지진》속에 이리저리 몰리우며 두문불출하던 수상 아베가 최근 인디아를 행각하였다. 제딴에는 그 무슨 《결심》을 안고 떠난 걸음이였을것이다. 그런데 그의 인디아행각이 또 하나의 문제거리를 만들어내여 국제사회계의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일은 인디아의 한 항구도시에서 일어났다. 바쁜 외교일정속에서도 일부러 짬을 내여 항구도시에까지 찾아간 아베는 거기에서 전 인디아판사 라다비노드 팔의 아들을 만났다. 라다비노드 팔로 말하면 지난 세기 일본 도꾜에서 있은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일제의 악명높은 A급전범자들전원의 《무죄》를 유일하게 주장한 판사였다. 이런 사람의 아들을 아베가 부디 찾아가 만난 의도가 무엇인가 하는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알려진것처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련합국의 결정에 따라 일본의 도꾜에 극동국제군사재판소가 설립되였다. 동시에 이 재판소가 반평화죄와 일반전쟁죄, 반인도주의죄를 저지른 일본의 수급전범자들을 재판할 권한을 가진다고 지적한 《극동국제군사재판소헌장》이 발표되였다. 재판관그루빠는 이전 쏘련, 미국, 중국,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11명의 법관들로 구성되였으며 라다비노드 팔판사는 당시 영국의 식민지인 인디아의 법관이였다. 1948년 11월 극동국제군사재판소는 25명의 A급전범자들에 대한 공개재판을 진행하여 일본군국주의 우두머리인 악명높은 전쟁미치광이 도죠 등 7명에게 교수형을, 16명에게 무기징역을, 2명에게 유기징역을 언도하였다. 판결은 11명 재판관들이 투표로 결정하였다. 그때 라다비노드 팔만은 판결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있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때 국제법상 아직 반평화죄와 반인도주의죄라는것이 없었기때문에 사건이 일어난 후에 죄를 판결할수 없다고 하면서 《법리적》으로 25명의 A급전범자전원은 《무죄》라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그의 《론리》는 다른 10명의 재판관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국제사법계도 그러한 사고방식은 전쟁죄행과 관련한 국제법상요구를 홀시하는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것은 라다비노드 팔이 주로 《법리적》측면에서 유죄판결을 의문시하였지 결코 일본의 전쟁죄행을 정당화하려고 하지 않았다는것이다.
그러나 당시 팔의 《전범자무죄론》은 전쟁책임에서 벗어나고 력사를 외곡하려는 일본군국주의자들에게 있어서 《목숨을 구원하는 지푸래기》로 되였다. 전후 그들은 빈번히 팔의 《주장》을 내들고 《도꾜재판판결》의 정의성을 부정하고 과거전쟁범죄를 합리화하였다. 일본의 우익세력들은 불순한 정치적목적으로부터 출발하여 팔의 《론리》를 저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팔을 《영웅》으로 떠받들고있다. 이번에도 아베는 팔의 아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다비노드 팔이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고귀한 용기》를 발휘한것으로 하여 《오늘날 많은 일본인들의 존경을 받고있다》느니 뭐니 하고 그의 아버지를 극구 찬양하였다.
세상사람들을 경악케하는 아베의 이러한 망동은 일제의 과거범죄부정책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있는 일본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절대로 스쳐지나보낼수 없는 일이다. 아베는 자기가 라다비노드 팔의 아들과 만난 목적의 하나가 《옛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는것이였다고 말하였다. 그가 《옛일에 대한 추억》이요 뭐요 한것은 곧 세계량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일제의 A급전범자들에 대한 《무죄론》을 되살려 과거 죄악을 부정, 무마하자는것이다. 한마디로 아베의 처사는 《도꾜재판》의 판결을 뒤집어엎고 피로 얼룩진 과거범죄를 정당화하려는 파렴치한 력사외곡책동이다.
아베가 인디아에까지 날아가 팔의 아들을 만나 그의 아버지를 찬양하는 추태를 부리며 《도꾜재판판결》의 《억울함》을 하소연한데는 개인적인 사정도 있다.
아베로 말하면 태평양전쟁시기 도죠전쟁내각에 있은 A급전범자의 외손자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외할애비의 군국주의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였다고 한다. 이로 하여 아베에게는 《우익보수의 피가 진하게 흐르는 귀공자》라는 딱지가 붙었었다. 아베정권발족후 그의 정책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군국주의사상이 골수에 찬 아베는 전세대들이 지은 죄를 씻으려 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력 부정, 옹호하고 답습하는것을 주요정치과제로 내세우고있다. 이로부터 그는 일본을 군국화, 파쑈화의 길로 이끌어가며 과거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하려고 골몰하고있다. 아베일당은 집권후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시키고 전쟁헌법조작책동을 발광적으로 다그치는 한편 일본군《위안부》범죄를 비롯한 과거 전쟁범죄를 극성스레 외곡, 정당화해나서고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나가도 샌다고 아베는 지경밖으로 나가 돌아치면서까지 과거범죄를 부정하며 정의와 인류량심을 모독하는 망동을 뻐젓이 하고있다. 아베의 이번 추태는 그의 군국주의적체질과 야심, 극우익보수파, 전범자후예들이 권력을 쥐고 날치는 일본의 어지러운 정치풍토를 적라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군국주의망령을 불러오는 아베의 분별없는 추태를 두고 아시아인민들은 물론 일본내에서까지 비난과 조소가 비발치듯 하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