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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조선인집단학살사건
(평양 8월 31일발 조선중앙통신)오늘도 조선인민은 간또대지진때 일제가 조선사람들을 대상으로 벌린 야수적인 학살만행을 잊지 않고있다.

일제는 주체12(1923)년 9월 1일 간또지방에서 일어난 큰 지진으로 심각한 사회정치적위기가 조성되자 그것을 모면하기 위하여 조선인집단학살사건을 감행하였다.

일본반동정부는 당시 지진으로 인하여 생겨난 사상자들과 리재민들에 대한 아무런 구제대책도 세우지 못하고있는 정부에 대한 인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그것을 딴데로 돌리기 위하여 《조선사람들이 방화한다》는 등 각종 모략선전을 벌려 민족적대립감정을 고취하였다.

일본왕은 이른바 《칙령》으로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당시 일본내무상 미즈노 렌따로는 지바현 후나바시해군무전국을 통하여 전국에 조선인학살을 지시하였다.

군대와 경찰은 물론 우익깡패무리들까지 《계엄사령부》의 지시밑에 발악적으로 조선사람들을 찾아내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무참히 학살하였다.

당시의 살인광경을 직접 목격한 일본녀성 기까와 사까구마는 《젊은 녀자의 배가 갈리우니 6~7개월정도의 태아가 창자속에서 꿈틀거리고있었다. 더우기 그 녀자의 음부에 참대창이 박혀있는것을 본 나는 아연실색하여 뒤걸음쳤다. 우리 동포가 이런 잔악한 짓을 했다고 생각할 때 일본인이라는것을 그처럼 치욕으로 느낀적은 없었다.》고 증언하였다.

사이다마현 혼죠경찰서 순사였던 아라이 겐지로는 《자경단패거리들과 순사들은 아이들부터 자동차에서 끌어내려 한줄로 세워놓고는 부모들앞에서 목을 잘라죽였다. 그 다음 어른들은 한사람씩 판자벽과 기둥에 비끄러매고는 <닛뽄도>로 란도질하였다. 칼이 없는 자들은 톱으로 산사람의 팔다리를 자르기 시작하였다.… 경찰서안은 피로 가득차서 장화를 신지 않고서는 발을 옮겨디딜수조차 없었다.》고 말하였다.

불과 며칠사이에 일본의 도시와 마을들은 처참하게 죽은 2만 3,000여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의 피로 붉게 물들여졌다.

짐승도 낯을 붉힐 이 학살만행은 일제가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수많은 죄악들가운데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인민은 지난날 일제에 의하여 흘린 피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고야말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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