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1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피의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민족사에 망국의 한을 새겨준 《헤그밀사사건》이 있은 때로부터 100년이 되였다. 이와 관련하여 민족내부에서 반일기운이 고조되고있다.
100년전 당시 황제였던 고종은 헤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들을 파견하여 《을사조약》의 비법성을 폭로하고 세계의 정의와 량심에 호소하여 국권을 회복해보려 하였었다. 하지만 일제의 방해공작과 각국 대표들의 랭담한 반응으로 하여 회의앞으로 보낸 황제의 편지는 은을 내지 못하였으며 렬강들의 동정을 호소하는 밀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걸음마다 좌절의 쓴맛을 보았다.
이렇게 되자 리준은 제국주의렬강대표들의 면전에서 스스로 배를 갈라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보여주었다.
만국평화회의장을 붉게 물들인 리준의 피는 후대들에게 세계의 그 어떤 강대국도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주권을 선사하지 않으며 남의 덕으로는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을 성취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깨우쳐주었다.
탁월한 수령을 모시지 못하면 외세에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이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하며 바로 《헤그밀사사건》과 같은 피눈물나는 치욕과 비극이 빚어지게 되는것이다.
《헤그밀사사건》이 있은 때로부터 한세기가 지나갔다.
오늘은 리준이 만국평화회의장에서 식민지조선민족의 설음을 토로하고 강대국의 동정과 구원을 호소하다가 원한과 항거의 피를 뿌리던 그런 때가 아니다. 오늘 조선민족은 지난날 강도 일제가 왕궁에까지 란입하여 왕후를 불태워죽이고 총과 대포를 겨누고 망국조약을 날조해도 하소할길 없던 가슴아픈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세계에 자기의 위용을 힘있게 떨치는 긍지높은 민족으로 되였다.
위대한 수령, 위대한 령도자를 모신 민족은 비록 나라는 작아도 강대한 민족으로 된다는 진리를 우리 민족의 존엄높은 현실이 확증해주고있다. 오늘 백두령장의 필승불패의 선군정치에 의해 우리 공화국의 국력은 최상의 경지에 오르고 그 어떤 외세도 우리 민족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고있다.
《헤그밀사사건》은 외세는 어디까지나 외세이며 민족의 자주와 독립은 오직 민족자체의 힘으로 쟁취하고 고수하여야 한다는 피의 교훈을 새겨주었다.
력사는 강대국들이 작은 나라, 약소민족에게 자유와 독립을 선사한 전례를 알지 못한다. 민족의 자주권은 오직 민족주체적노력과 투쟁으로 이룩해야 한다.
하기에 지금 우리 겨레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단호히 반대배격하고있으며 민족의 자주권과 안전을 지켜주는 위대한 선군정치를 애국의 한마음으로 적극 지지하고 따르고있다.
최근 일본반동들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의 일부 친일분자들은 움직일수 없는 력사적사실인 일제의 과거죄행과 《헤그밀사사건》의 진상까지 외곡해나서고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과거 일제가 우리 나라에 대해 감행한 주권강탈행위를 그대로 방불케 하는 반공화국, 반총련탄압책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있다.
일본반동들이 지난날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피눈물나는 망국사를 강요하고 헤아릴수 없는 온갖 불행과 재난을 들씌운데 대해 사죄하고 보상할대신 오늘도 계속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달리며 총련탄압책동을 감행하고있는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고 도발이다.
온 민족은 일본반동들의 도전적인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피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