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에서도
(평양 4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78(1989)년 8월 어느날이였다.
일군들과 오래동안 중대사를 의논하시던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산책을 하시려고 밖으로 나오시였다.
정오무렵이 가까와오는 때인지라 해볕은 불처럼 뜨거웠다.
주석께서는 천천히 보초병이 있는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더위가 어찌나 심한지 그이께서는 몇걸음만에 손수건을 꺼내드시고 땀을 훔치시였다.
찌는듯한 더위로 하여 웃옷을 벗고 밖에 나가실것을 몇번이고 간청했던 호위성원이 주석께 이제라도 웃옷을 벗으실것을 정중히 말씀올리였다.
그러나 주석께서는 그냥 걸으시며 보초병이 올리는 인사에 답례하시였다.
보초병이 있는곳에서 얼마쯤 벗어나자 호위성원이 그이께 또다시 이런 무더위속에서 그대로 걸으시면 건강에 해롭다고 간절히 아뢰였다.
주석께서는 그를 정답게 바라보시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동무의 마음은 고맙다고, 그러나 군인들앞에서는 웃옷을 벗거나 옷깃을 헤쳐놓고 다녀서는 안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내가 군대의 법을 정해주었는데 그 군대의 최고사령관이 군법을 어겨서야 되겠는가고 하시며 군인들앞에서 절대로 옷을 헤쳐놓고 다닐수 없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그 무더위속에서 단정한 옷차림으로 산책길을 이어가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