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17일발 조선중앙통신)17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명안>이 아니라 졸작》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일본문부과학성이 보기 드문 창안품을 내놓았다. 그것인즉 학교들에서 《자살예방교육》을 본격화하여 일본청소년들속에서 늘어나는 자살현상을 막겠다는것이다. 그야말로 《자살대국》 일본에서나 만들어낼수 있는 특등발명품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하기는 《자살방지대책기본법》이라는 희귀한 법까지 만들어낸 일본이고보면 학교들에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하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일본사회에서 자살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자살방지대책기본법》을 만들어내고 《자살예방교육》까지 실시하겠다고 하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런 방법으로 과연 자살현상을 막을수 있겠는가 하는것이다. 이런 유치한 방법에 기대를 거는것이야말로 천진란만한 생각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세상에 태여나서 사람답게 살기를 그만두고 제 목숨을 스스로 끊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일본에 지금까지 《자살방지대책기본법》이 없고 학교들에서 《자살예방교육》을 하지 않아서 하루에 근 90명의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비극적운명의 길을 택하겠는가. 그런것이 아니다.
알려진것처럼 일본은 자살대국으로 유명하다. 《요미우리신붕》,《세까이슈호》와 같은 일본출판물들까지도 《일본은 경제대국이라기보다 자살대국으로 되여버렸다》고 개탄할 정도이다. 지금에 와서 일본에서 자살현상은 하나의 류행병처럼 되여버렸다. 지어 집단자살이라는 새로운 류형까지 생겨나고있는 형편이다. 최근 8년동안 일본의 자살자수는 해마다 3만명선을 넘어섰는데 지난해에 그 수는 3만 2,552명에 달하였다. 일본당국자들이 아우성을 칠만도 하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속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을 가셔주는것을 전문으로 하는 우울병대책본부를 설치한다, 정신의학과 심리학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루빠를 조직한다 어쩐다 하고 떠들더니 이제 와서는 학교들에서의 《자살예방교육》이라는것까지 생각해냈던것이다.
고약으로는 속병을 고칠수 없는 법이다. 사람들을 자살에로 떠미는 사회의 썩은 병집을 칼로 도려내지 않고 사람들의 우울증이나 달래고 《자살예방교육》이나 하는 식으로는 절대로 자살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그런즉 일본문부과학성이 내놓은 창안품은 졸작에 지나지 않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