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로동신문》은 《철저히 결산해야 할 문화재강탈범죄》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민족문화재는 나라와 민족의 귀중한 재보이다. 조선민족은 일찌기 인류발생의 려명기로부터 반만년의 오랜 세월 총명성과 지혜, 창조적슬기와 재능을 발휘하여 남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수많은 문화유물들을 유산으로 남겨놓았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그 소중한 문화재들이 지난날 강도 일제에 의해 혹심하게 파괴,략탈당하였다. 그것은 일제의 의도적인 민족말살책동의 일환이였다. 일제가 우리 나라의 문화재들을 파괴,략탈할 목적으로 조작했던 《고적 및 유물보존규칙》만 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올해에 90년이 되는 이 규칙의 조작은 일제의 조선문화재파괴와 략탈의 범죄적진상을 고발하고있다.
폭로된바와 같이 일제는 우리 나라에 대한 강점초기에 벌써 전조선령토에 대한 전면적인 전문가적조사를 단행하여 조선문화재략탈의 기초를 마련해놓았다. 그에 기초하여 1916년 7월 4일 《고적 및 유물보존규칙》을 공포하고 《조선고적조사위원회》,《조선<총독부>박물관》,《고적보존회》를 비롯한 전문적인 략탈기구들을 내왔으며 총칼을 발동한 현장봉쇄 등으로 계엄상태를 조성한 속에서 그 수를 헤아릴수 없는 막대한 문화재들을 파괴하고 략탈하였다. 일제는 각종 명목으로 략탈해간 조선문화재들을 뻔뻔스럽게도 일본의 《국보》로 공개하는 놀음을 벌리다 못해 나중에는 돈벌이수단으로까지 리용하는것도 서슴지 않았다. 알려진 자료에 의하더라도 현재 도꾜국립박물관에는 수십만점이나 되는 조선문화재가 뻐젓이 진렬되여있으니 일제야말로 날강도이다.
지성있는 침략자,선량한 제국주의란 물론 없다.그러나 지난날 일본이 조선에서 감행한 그 모든 문화재파괴와 략탈행위는 가장 비렬하고 잔인하며 야만적인 침략자,제국주의자들만이 저지를수 있는 반문화적,반인륜적범죄의 극단이다. 그 어떤 순수한 탐욕이나 시기심에서가 아니라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슬기롭고 문명한 우리의 민족성을 말살하고 우수한 조선민족자체를 말살하려는 목적밑에 감행한 이 문화재략탈,파괴행위야말로 일제의 제국주의적야망의 본질과 야만성을 실증해주고있다.
강도 일제가 패망한지도 60년이 넘었다. 그러나 일본반동들은 아직까지도 인류력사에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그처럼 악랄하고 파렴치한 문화재략탈과 파괴행위를 감행한 과거죄악을 제대로 인정조차 하지 않고있으며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해나서고있다. 보다 엄중하게는 조선에 대한 재침야망에 들떠 피묻은 칼을 또다시 갈고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반일적개심을 활화산처럼 불타게 하는 용납 못할 우롱이고 도전이 아닐수 없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재는 일제에게만 파괴,략탈당한것이 아니다. 일찌기 백수십년전에 벌써 우리 나라에 기여들어 남연군묘를 도굴한것을 비롯하여 우리의 문화재보들을 수많이 략탈해간 미제가 지난 조선전쟁시기에는 물론이고 오늘도 남조선에서 우리의 귀중한 민족문화유적들과 유물들을 손상파괴하고있다.
우리 민족은 외세에게 당하는 이러한 비극적인 수난의 력사를 그대로 감수하고만 있을수 없다. 나라와 민족을 열렬히 사랑하고 민족의 존엄과 넋을 귀중히 여기는 강한 민족적자존심을 가진 우리 조선민족이 이런 치욕스러운 사태를 용납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최근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일제가 강탈해갔던 북관대첩비를 찾아온 후 남조선에서는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가 결성되여 활동하는 등 문화재반환을 위한 투쟁이 적극 벌어지고 민족공동의 단합된 힘으로 외세에게 빼앗긴 문화재들을 모두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족내부에서 크게 울려나오는것은 응당한것이다.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외세에 의해 략탈당한 문화재들을 되찾는것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옹호하고 우리의 력사와 문화,민족성을 지키는 중요한 민족적과제이라는 자각밑에 문화재반환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것이다.
미제와 일본반동들은 우리 민족의 의지를 똑바로 보고 조선에서 감행한 침략과 략탈행위에 대하여 사죄해야 하며 강탈해간 모든 문화재들을 무조건 반환해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