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2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파렴치하고 졸렬한 책임전가놀음》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알려진바와 같이 내외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며 지난 25일에 진행될 예정이였던 북남렬차시험운행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그것은 명백히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북남렬차시험운행에 필요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회피하고 적의에 찬 반공화국도발로 통일사업의 분위기를 깬 남측에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자책감에 얼굴을 붉혀야 할 남조선당국이 도리여 우리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며 도전적으로 행동하고있다. 《장,차관》들,여야정치인들과 《대북전문가》들,언론들이 입을 모아 우리를 욕되게 하는 여론을 내돌리고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은 본말이 전도된 횡설수설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의 해를 가리울수 없듯이 억지시비로 진실을 외곡할수는 없다. 흑백을 뒤집는 남조선당국의 행위야말로 그 누구의 동정과 납득도 얻을수 없는 말그대로의 부질없는 망동이다.
60여년간 조국강토를 두동강낸 군사분계선을 꿰지르는 북남렬차시험운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자면 무엇보다도 반드시 군사적안전보장조치가 선행되여야 한다. 북과 남의 방대한 무력이 대치해있는 조건에서 군사적안전보장조치가 없이 북과 남으로의 렬차운행과 같은 통일사업이 진행될수 없다는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문제가 해결을 보지 못하였다. 모든 문제해결에는 순차가 있는 법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남측은 렬차시험운행을 앞두고 진행된 북남장령급회담에서 북남사이의 군사분야에서의 안전보장을 위해 급선무로 나서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서해해상경계선확정을 회피하였다. 미국의 북침전쟁도발책동이 극도에 이르고있고 쌍방의 무력이 서로 날카롭게 대치하고있는 조건에서 해상경계선을 바로 확정하지 못하는 경우 임의의 시각에 제3,제4의 서해해상충돌이 일어날수 있다. 더우기 렬차시험운행도중 돌발적인 충돌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렬차시험운행을 앞두고 군사적안전보장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남조선군부는 당치 않은 구실을 내대고 렬차시험운행을 비롯하여 북남사이의 그 어떤 분야의 안전보장조치도 합의될수 없게 만들었다. 이것은 북남렬차시험운행을 하자는 립장이 아니라는것을 말해주며 남조선당국이 말로만 조선반도의 평화와 6.15공동선언의 리행을 떠들뿐 실지로는 그러한 의지가 없으며 북남렬차시험운행을 단지 저들의 정치적목적실현에 리용하려 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북남렬차시험운행의 중단은 《한나라당》패거리들의 고의적인 반공화국도발의 산물이기도 하다. 북남렬차시험운행을 앞두고 《한나라당》극우보수세력들은 서울 광화문앞과 평택지구에서 존엄높은 우리 국가의 상징인 공화국기를 소각하는것과 같은 극히 엄중하고 도발적인 망동을 저질렀다. 문제는 이 범죄적인 행위가 남조선경찰당국의 묵인하에 공공연히 감행된 사실이다.우리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한 도발,모독은 있을수 없다. 지난 시기에도 《한나라당》의 부추김을 받은 불망종들이 그런 무엄한 망동을 부려 당국자가 나서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일이 있다. 사태가 너무 엄중하기에 남조선당국은 이 도발사태를 비밀에 붙이고있다.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입에도 올리기 거북한 《국기화형식》이 당국의 묵인하에 감행되는 판에 우리가 그것을 못 본척하고 통일만세를 부르란 말인가. 도대체 누가 누구를 시비하고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겠는가.
가소로운것은 남조선당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그 무슨 《경공업원자재》와 《철도자재》제공문제의 《검토》를 운운하고있는것이다. 이것은 렬차시험운행중단사태와 관련한 책임전가놀음에 무게를 실어보기 위한 얕은 수라고 볼수 있는데 사고방식이 치졸하고 비렬하다.
북남렬차시험운행중단사태의 진상은 이렇다. 그와 관련하여 책임을 물을것은 바로 우리이다. 남조선당국은 적어도 우리의 국기를 훼손시킨 반공화국범죄행위에 대해 사과하여야 하며 범죄자들을 엄격히 처벌하는것으로 그러한 엄중한 도발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