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4일부 《로동신문》은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설을 실었다.
북남관계의 발전은 조국통일의 전제로 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현시기 북남관계에서 불신과 대결의 잔재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신뢰와 화해를 도모하는것은 민족적단합과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매우 절실한 요구로 나서고있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발표이후 북과 남은 공동선언에 기초하여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며 통일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여왔다. 이 과정에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오늘의 북남관계는 응당 시대의 요구와 겨레의 지향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 북남관계는 결코 순탄하지 않으며 응당한 발전수준에 이르지 못하고있다. 사실상 북남대화들에서 많은 합의들이 이룩되고 실천적행동들도 뒤따랐지만 민족의 통일을 위해,북남관계의 발전을 위해 근본적의의를 가지는 조치들은 아직 취해지지 못하고있다.
하나의 사실을 보자. 알려진바와 같이 지난 3월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도발적인 《련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함으로써 북남대화를 또다시 단절에로 떠밀었으며 전반적인 통일운동발전에도 부정적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현실은 북남관계가 시대가 요구하고 겨레가 지향하는 신뢰와 화해의 높은 단계에 아직 이르지 못하고있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다.
지금 미제는 부당한 반공화국소동으로 6자회담의 재개를 방해하면서 조선반도의 군사적대결과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키고있다. 외세에 의해 조국땅우에 북침핵전쟁의 위험이 짙어가고있는 오늘의 정세하에서 북과 남은 민족의 운명을 지키고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낡은 대결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려야 하며 실천적조치로 관계개선을 적극 도모해나가야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북과 남은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기초우에서 화합을 이룩하고 공존,공영,공리를 도모하면서 조국통일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를 위한 실천적조치를 취하는것은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발전시키기 위한 현실적방도이다.
북과 남에는 수십년동안 서로 다른 사상과 체제가 존재해오고있다. 북남 쌍방중 그 누구도 자기의 사상과 체제를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조건에서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를 부인하면 불신이 커지며 대결을 피할수 없다. 자기의 사상과 체제만을 절대시하면서 상대방의 모든것을 무작정 거부한다면 이모저모에서 문제가 야기되며 서로의 관계는 악화될수밖에 없다.
서로 교류만 하면 자연히 신뢰가 조성된다는것은 본질을 외면하는것이다. 북남관계발전의 장애요인의 하나는 서로 다른 사상과 체제로부터 발생한 의식문제와 그로 인한 법적,제도적문제에 있다. 이런 조건에서 현실을 인정하고 쌍방의 사상과 체제를 존중하는것이 북남관계를 발전시킬수 있는 옳은 처방으로 된다.
북남대결의 낡은 시대는 지나갔다. 남조선 각계는 6.15공동선언을 적극 지지하고있으며 《우리 민족끼리》리념에 기초한 민족자주와 북남화해,련북통일을 지향하고있다. 그런데 남조선에서는 서로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의지가 약한 현상들이 극복되지 못하고있다. 아직도 남조선에서는 련북화해,련북통일을 주장하는 각계 진보적단체들과 인사들의 애국활동이 법률상 《리적행위》로 되여 심히 억제되고 탄압당하고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북을 동경하거나 찬양하는 행동들도 허용되지 않고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낳는 행위들은 명백히 북남사이의 오해와 불신을 조장시키는 근원으로, 북남관계의 근본적개선과 민족적단결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되고있다.
민족의 화해와 자주통일에 대한 겨레의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서로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결정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이다. 시대의 흐름과 민족의 통일열망을 외면하면서 동족을 계속 적대시하고 대결하는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위이다.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바란다면 서로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의 인정과 존중은 우여곡절을 거듭하는 현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민족적단합과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여는 결정적조건을 지어줄것이다.
서로의 사상과 체제의 인정과 존중으로 북남관계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남조선에서 낡은 대결시대의 관념과 관습을 버려야 하며 민족적화해와 단합,련북통일기운을 억누르는 《보안법》과 같은 온갖 반통일제도적장벽들을 제거하여야 한다. 자기측 인원들이 상대측의 성지와 명소,참관지들을 자유롭게 방문할수 있도록 허용하는 실천적조치를 취하는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낡은 대결시대의 유물을 청산하고 북남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게 하는 상징적인 일로 될것이다.
서로 다른 사상과 체제의 인정과 존중,그에 기초한 화합이야말로 북남관계발전의 실천적의의를 가지는 매우 근본적이며 원칙적인 문제이다. 이것을 하루빨리 해결하는것은 6.15공동선언의 실천과 자주통일위업의 완성을 위한 더이상 미룰수 없는 절박한 과제이다. 북남관계가 외세의 도전과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근본적인 발전단계에 올라서느냐 아니면 단절의 위기에 빠져드느냐 하는것이 바로 이 과제의 해결여하에 달려있다.
서로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실천적조치를 취하는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결단으로 된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의 근본적개선을 위한 실천적조치들을 하루속히 취함으로써 시대와 력사의 부름에 호응해나서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