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28일부 《민주조선》에는 《정면돌파의 길로 나갈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이 실렸다.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16일 미국이 그 무슨 《국가안보전략보고서》라는데서 우리를 《폭정국가》라고 지명공격하는 망탕짓을 또다시 감행하였다.
이것은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고 비렬한 중상이며 도발이다.
우리 공화국과 절대로 공존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미국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의 도수는 날이 감에 따라 더욱 강화되고있다.
그 리유는 오직 한가지 우리가 저들의 강도적요구에 고분고분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우리 공화국이 자주와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온갖 지배와 예속,불평등을 반대하며 새로운 국제질서수립을 위하여 투쟁하고있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은 평화와 민주주의적발전을 지향해나가는 력사발전의 합법칙적요구를 반영한것으로서 지극히 정당하다.
특히 우리가 사회주의제도를 선택하고 건설해나가고있는것은 자기에게 부여된 합법적권리를 행사한것으로서 미국은 이에 대해 가타부타할 하등의 리유가 없다.
그런데 미국은 이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존재자체에 대해 전면부정하려 들고있다. 남조선과 그 주변에 침략무력과 전쟁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간섭과 침공의 기회를 엿보고있으며 우리에게 《테로지원국》이요,《인권유린국》이요,《마약밀매국》이요 하는따위의 별의별 딱지를 다 붙이고 악의에 차서 헐뜯고있다.
핵문제도 바로 이러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실시과정에 산생된 문제이다.
정권의 자리에 들어앉기 바쁘게 핵전략을 새롭게 수정한 부쉬행정부는 그 초점을 우리 공화국에 맞추고 로골적인 핵공격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선제핵공격명단에 올린 사실이라든가 우리의 지하군사대상물들을 타격하기 위한 지층관통용신형핵미싸일을 남조선에 우선 배비하기로 결정한 사실이라든가 그 실례들을 꼽자면 수다하다.
미국의 선제핵공격위협이 눈앞에 현실적위협을 띠고 박두한 상태에서 우리는 부득불 자위의 수단으로서 핵무력건설의 대용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던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핵문제를 포함한 조미사이의 현안문제해결을 위하여 최대한의 인내성과 아량을 보이는 등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들과 유관국가들이 조선반도핵문제해결의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평가하고있는 6자회담도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에 의해 마련될수 있었고 지난해 9.19공동성명 역시 우리의 원칙적이고도 진지한 탐구와 노력에 의하여 세상에 나올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하여 쌍방이 실제적으로 움직여야 할 중대한 고비에 와서 미국은 《위조지페》요,《자금세척》이요 하는따위의 당치 않은 구실을 붙여 가며 우리에게 금융제재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고 갖은 잔꾀를 다 부리고있다.
이처럼 조미관계가 좀처럼 풀리지 못하고 6자회담이 전진하지 못하고있는 그 근본바탕에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깔려있다. 이것을 완전히 들어내기전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것이 핵문제를 포함한 조미관계문제해결의 전 력사적과정으로부터 도출되는 명백한 결론이다.
미국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적감정과 제도전복의사를 품지 않고있다면 NPT밖에 있는 우리와도 핵분야에서 협조하지 못할 리유가 없다.
그러나 그것을 기대하기에는 우리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가 거칠기 짝이 없으며 전략적안목이 근시안적이기 그지없다.
미국은 우리의 손발을 얽어매고 목을 조이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으리라고 타산하고있다.
그것은 상대방을 깔보고 자기에 대해 과신하는데 버릇된 부쉬행정부만이 할수 있는 정책적 과오이고 실수이다.
위협을 정면으로 돌파해나가는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투쟁방식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미국자신이 더 잘 알것이다.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하여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리라는것을 명백히 해두는바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