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9일부 《민주조선》은 《립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보도된바와 같이 최근 남조선《국방부장관》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남관계를 고려하여 남조선미국《군사훈련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없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였다. 이것은 너무도 응당한 질문이다.
지금 북과 남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며 공조하는 우리 민족끼리의 궤도에서 관계를 개선해나가고있다. 온 겨레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통일과정이 보다 촉진되기를 바라고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지난 시기 남측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으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고 대화와 접촉마저 중단시킨 불미스러운 사태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것이다. 기자회견에서 합동군사훈련의 조절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것은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을 반영한것이다.
그런데 《국방부장관》은 그 질문에 《훈련을 하지 않으면 강한 군대가 될수 없다》느니,《년간훈련은 계획대로 추진할것》이라느니 하고 대답하였다. 이것은 대세의 흐름과 민족의 지향을 외면하고 동족대결을 추구하는 호전적망발이 아닐수 없다.
온 민족이 화해하고 단합하여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6.15통일시대에 동족을 해치려고 날뛰는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하겠다면서 《강한 군대》를 운운하는것은 궤변이다. 미군이 남조선에 둥지를 틀고있는 한 남조선군은 언제 가도 《강한 군대》로 될수 없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으로 60여년이나 분렬의 고통을 겪고있는 온 겨레가 바라는것은 남조선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진정한 민족의 군대이지 미군에 종속되여 동족과 대결하는 미국의 고용군이 아니다. 더우기 남조선강점 미군은 살인,방화,폭행 등 온갖 범죄행위를 일삼으며 인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히고있다. 때문에 남조선인민들은 미군철수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고있다. 그런데 남조선군사당국은 여기에 보조를 맞출대신 미군과 합동군사연습을 벌리겠다고 하면서 《강한 군대》를 운운했으니 민족에 대한 우롱이면 이보다 더한 우롱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간과할수 없는것은 북남군사당국자회담이 박두한 때에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계획대로 해나가겠다고 한것이다. 남조선미국합동군사훈련으로 말하면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예비전쟁,핵시험전쟁연습이다. 그런것만큼 남조선당국이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벌리겠다는것자체가 화해와 협력의 상대인 동족에 대한 엄중한 적대행위이며 군사적도발이다. 이러한 적대행위,군사적도발이 어떤 후과를 빚어낸다는것을 그들이 과연 모른단말인가.남조선군사당국이 이것을 뻔히 알면서도 올해에 미국과 합동군사연습을 벌리려 하는데 문제의 엄중성이 있다. 그것은 남조선군사당국이 동족을 여전히 《주적》으로 대하고있으며 북남군사회담에 관심이 없다는것을 드러내보이고있다.
대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량립될수 없다. 대화를 하자면 서로가 신뢰할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남군사당국자회담의 책임있는 당사자이기도 한 사람이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언동으로 대화분위기를 해치는것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만일 그들이 미국과 합동군사연습들을 기어이 강행한다면 북남사이에 불신을 조장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나아가서 북과 남이 공동으로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빚어낼수 있다는것은 불보듯 뻔하다.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신의없는 상대와 그 무엇을 론할수 있으며 또 앞으로 무슨 일을 함께 할수 있겠는지에 대해 우려하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남조선군사당국은 화해협력인가,대결전쟁인가에 대한 립장을 명백히 해야한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의 모든 합동군사연습을 당장 걷어치우고 민족의 단합,통일의 길을 걸어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