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2일발 조선중앙통신)2일부 《로동신문》에는 《대화와 제재는 량립될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이 실렸다.
조미사이의 핵문제해결을 위한 제5차 6자회담이 일정에 오르고있는 지금 미국은 대화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대화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매우 온당치 않은 언동을 일삼고있다.
최근 미재무성은 대량살륙무기 및 그 운반수단 《전파혐의》로 미국의 경제대상들과 거래하는 우리 나라의 무역회사들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지어 우리 회사와 거래하는 제3국 회사 및 개인들도 같은 제재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결정을 선포하였다.
이번 결정은 미국무장관이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조선의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게 하자면 《6자회담에만 의거해서는 안된다》느니,《미국은 유관조치를 론의하고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만약의 경우 미국이 조선의 해외자산들을 동결할수 있다》고 암시한 직후에 내려졌다.
이것은 우리 공화국의 무역회사들에 대한 미재무성의 제재결정이 단순한 경제관계문제가 아닌 면밀한 타산밑에 계획적으로 감행되는 미국의 도발적인 대조선적대시압살책동의 일환이라는것을 쉽게 짐작할수 있게 한다.
물론 우리는 미국이 제재바람을 일군다고 하여 놀라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50여년동안 미국의 경제제재와 봉쇄속에서 살아온 조건에서 미국이 제재를 하든 안하든 우리 나라의 경제에는 영향을 미칠것이 없다. 미국이 제재몽둥이를 휘두른다고 하여 우리가 못살것은 더구나 없다. 지난 기간 우리 인민은 미국의 끈질긴 제재소동에도 끄떡없이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체의 힘으로 난국을 헤쳐왔으며 강성대국건설을 힘차게 추진시키였다. 미국의 제재소동은 우리 인민의 대미적개심을 더욱 북돋아줄뿐이다.
문제의 엄중성은 미국의 제재소동이 곧 북침전쟁으로 이어질수 있다는데 있다.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무력침공은 끈질긴 제재소동과 잇닿아있다. 이라크를 대상으로 다년간 경제제재를 가하다가 결국 무력침공을 감행한 미국의 행동이 그것을 보여주고있다. 지금 미국과 우리 공화국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다. 미국이 우리 나라 회사들의 자산을 동결한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다.
올해 6월말에도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향해 《자산동결몽둥이》를 휘둘러댔다.
미국이 《대량살륙무기전파》를 운운하며 우리 나라에 대한 제재소동을 벌리는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다. 핵무기 및 대량살륙무기전파의 진범인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미국이 남조선에 플루토니움을 넘겨주었다는것은 최근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다. 그 어떤 궤변으로써도 미국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제재소동을 합리화할수 없다.
대화를 통하여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립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공화국은 제4차 6자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을 존중하고 성실히 리행해나가려는 립장으로부터 출발하여 6자가 공약한대로 11월 상순 합의되는 날자에 제5차 6자회담에 나갈것이라는것을 천명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공동성명발표이후 성명정신에 심히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없이 망탕 하고있다. 제4차 6자회담이 끝난 후 미행정부의 강경파들은 공동성명에 대해 커다란 불만을 표시하였다. 미국은 6자가 합의한 동시행동원칙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핵포기》요구를 다시 들고나오고있으며 《비법거래》요 뭐요 하는 전혀 무근거한 딱지들을 붙여가며 대화상대방에 대한 일대 압력깜빠니야를 벌리고있다. 미국집권자의 지령에 따라 미재무성 특수요원처는 조선과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과 회사명단들을 수집한다,조선의 회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좌들을 검색한다 어쩐다 하고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였다. 미국이 우리 나라를 대상으로 제재소동을 벌리는 목적은 우리 나라의 무역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우리 공화국을 고립질식시키자는것이다.
미국이 대조선자산동결조치를 취하는것은 당면하여 《선핵포기》를 우리 나라에 강박하기 위해서이다. 미국이 제5차 6자회담전야에 제재조치에 대해 크게 떠드는 근본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말하자면 조선에 《본때》를 보여주어 다음번 6자회담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자는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잘못 타산하고있다. 미국의 제재조치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것이다.
대화와 제재는 량립될수 없다. 대화상대방에 제재를 가하면서 대화에 나오라는것은 목조르기를 하면서 마주앉자는것과 같다. 이것은 제4차 6자회담공동성명의 정신을 뒤집어엎는 행위로밖에 달리 해석할수 없다.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은 호상 존중과 평화적공존에 있다. 미국의 반공화국소동은 공동성명을 무효화하는데로 떠밀고있다. 미국의 언동은 제5차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것으로 된다.
미국이 우리 나라 회사들의 자산을 동결한것은 우리 공화국이 과연 미국도 참가하는 6자회담에 참가한들 무엇이 해결될것이 있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더욱 커가게 하고있다.
선택권은 미국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우리도 미국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한 마땅한 조치를 취할수밖에 없게 될것이라는것을 그들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미국은 부질없는 제재소동을 걷어치우는것이 좋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