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5(1946)년 봄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을 모시고 싸워온 항일혁명투사들이 한데 모여 산중에서 유격투쟁을 하시느라 변변한 생신상한번 받아보시지 못한 주석께 해방된 조국땅에서 첫 생신상을 차려드리기로 토론하고 조용히 준비를 다그쳤다.
어느날 댁에 들어서시다가 이 사실을 아신 주석께서는 잠시 생각하시다가 음식준비를 좀 여분이 있게 하라고 이르시였다.
이 말씀을 전해들은 투사들은 모두 기뻐하며 성수가 나서 생신상준비에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그런데 기다리고기다리던 생신날 주석께 축원의 인사를 올리려고 댁으로 달려온 투사들은 뜻밖의 광경에 아연실색하였다.
주석께서 받으셔야 할 생신상에 청춘남녀가 앉아 결혼식을 하고있는것이였다.
언제부터 부모없이 자란 총각투사의 결혼식을 두고 마음써오시던 주석께서 자신의 생신날을 위해 마련된 음식상을 고스란히 잔치상으로 차려주신것이다.
투사들은 뜨거운것을 삼키며 주석께 잔치상이야 후날에 차려주어도 되지 않는가고,개선후 첫 생신날마저 상을 차려드리지 못한것을 알면 인민들이 얼마나 섭섭해하겠는가고 절절히 말씀드렸다.
그러자 주석께서는 《…생일이요 뭐요 하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겠소. 이건 앞으로도 그렇소.》라고 하시고는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한쌍의 원앙새같이 앉아있는 청춘남녀의 모습을 한동안 만족스럽게 바라보시였다.
주석께서 지니신 인생의 류다른 락은 바로 자신보다 인민들과 혁명동지들의 행복스러운 모습을 보시는것이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