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8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28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조선력사를 외곡말살한 일제의 죄행》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올해는 일제가 총칼로 《을사5조약》을 강요한 때로부터 10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세기 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한 일제는 식민지통치 40여년간 우리 인민을 노예화하기 위하여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일제의 식민지예속화책동에서 간과할수 없는것은 우리 나라의 력사를 외곡말살한것이다.
력사는 민족의 뿌리이며 나라와 민족의 존재와 발전의 동력이다. 해당 나라, 해당 민족의 력사에는 민족의 고유한 넋과 유구한 전통, 장구한 발전과정에 이룩된 민족의 모든 유산과 재부가 체현되여있다.
우리 민족은 오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진 슬기로운 민족이다.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조선민족으로서의 긍지와 민족적자존심, 존엄과 번영에 대한 애국적의지를 북돋아주는 원천이다.
일제는 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하고 중세기적인 폭압통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민족을 말살하기 위해 조선력사를 마구 란도질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인민의 민족적각성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반만년의 오랜 력사를 가진 우리의 민족문화를 없애버리려 하였으며 일본말과 일본풍습과 일본문화와 일본의 이른바 <신도>종교를 우리 민족에게 강요하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조선력사외곡말살책동에서 엄중한것은 고조선의 력사와 단군관계자료들을 말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뿌리를 잘라버리려 한것이다.
고조선은 인류사의 려명기에 출현한 우리 민족의 첫국가이며 고조선의 력사는 우리 나라와 민족의 시원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일제는 조선을 강점하자마자 헌병,경찰들을 동원하여 전국각지의 책방들과 향교,서원 심지어 개인집들까지 샅샅이 뒤지여 단군관계서적들과 저들의 동화정책에 저촉되는 우리 나라의 력사책들을 모조리 압수하여 수십만권이나 불태워버렸다. 일제는 단군관계 서적만 없애버린것이 아니라 고분벽화에 그려진 단군의 화상까지 없애버렸다. 19세기말-20세기초의 애국문화계몽운동가인 장지연의 문집 《위암문고》에는 《평안도 강동현 서쪽 3리에는 큰 무덤이 있는데 둘레가 410자이며 민간에서 단군묘라고 한다. 몇해전에 일본 고고학자들이 그것을 팠는데 그 안은 모두 벽돌모양의 돌로 쌓았으며 네벽에는 옛 선인과 신기한 장수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그 모습이 완연하고 변하지 않았다.》라고 기록되여있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력사자료들에 의하면 여기에서 《옛 선인》이란 단군을 의미하는것이였다.
일제의 악랄한 력사말살책동의 결과 주체82(1993)년에 우리 력사학자들이 강동의 단군무덤을 발굴하였을 때 벽화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이것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고조선과 단군력사를 말살하기 위하여 얼마나 악랄하게 날뛰였으며 우리의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을 얼마나 무참하게 파괴말살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산 증거이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단군관계자료를 없애버리는것과 병행하여 조선력사외곡책동을 대대적으로 벌렸다.
일제는 조선총독부 중추원에 《조선사편찬위원회》(후에 《조선사편수회》로 개칭)를 조작하고 거기에 반동사가들과 리완용을 비롯한 매국역적들을 끌어들여 조선총독과 정무 총감의 직접적지휘밑에 조직적인 조선력사외곡행위를 감행하였다. 교활한 일제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구실밑에 《단군조선》의 력사를 송두리채 빼버리고 이마니시와 같은 력사위조의 명수들을 내세워 단군이 실재한 인물이 아니라 신화적인물이라는것을 《론증》하게 하였으며 단군이 신화적인물이기때문에 《조선사》에 서술할수 없다는 강도적인 론리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10여년간에 걸친 《편찬》끝에 《조선사편수회》는 근 3,000년간에 걸치는 고조선의 력사를 뭉텅 잘라버린 이른바 《조선사》라는것을 날조해냈다. 여기에는 조선력사의 시작을 허황한 일본건국신화의 국가기원년대(B.C.660년)보다 수백년이나 뒤늦게 조작함으로써 《우월한》 야마또민족이 《락후한》 조선민족을 지배하는것은 당연하다는 론리를 세우자는 악랄한 기도도 깔려있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인민들속에서 단군을 실재한 인물,고조선의 건국시조로 숭배하는 민족전통을 거세하고 단군이 신화적인물이라는 관념이 지배하도록 하려는것이였다.
일제는 고조선의 력사뿐아니라 3국시기의 력사도 왜소화하려고 책동하였다. 일제는 고구려의 력사에서 태조대왕이 고구려의 시조이며 그 이전시기는 신화나 전설이라고 함으로써 고구려사를 수백년이나 깎아내렸다. 또한 다른 나라 사료에 4세기이전의 백제,신라에 관한 기록이 없다는 황당한 구실을 내대면서 백제와 신라의 건국시기도 4세기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삼국사기》에 백제와 신라의 건국시기와 과정을 확증해주는 움직일수 없는 자료적증거가 있는 조건에서 일제가 외곡하려 한다고 해서 달라질수 없는것이다. 다만 그것은 일제의 력사외곡말살책동이 얼마나 란폭한것이였는가를 잘 보여줄뿐이다.
일본반동사가들은 패망후에도 조선력사외곡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렸다. 반동적인 어용학자 후지따 료사꾸는 조선력사를 《소개》하는 책을 쓰면서 그 머리말에서 《여기서 조선사라고 하는것은 조선사람의 력사라는 뜻이 아니라 조선땅에서 벌어진 지배와 예속의 교체의 력사를 의미한다.》라고 떠벌였다. 다시말하여 그가 말한 조선력사란 곧 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예속의 력사라는것이다. 그것은 그가 얼마나 식민지력사관이 골수에 찬자인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일본반동들의 집요한 대조선지배야망을 뚜렷이 보여주는 증거이다.
력사말살행위는 민족의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유린이고 엄중한 민족말살범죄이다.
일본은 과거범죄에 대한 사죄보상과 함께 우리 민족의 력사를 외곡말살한 전대미문의 대범죄에 대하여서도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오늘 재침야망에 들뜬 일본반동들은 조선력사를 외곡말살하는 책동에 더더욱 기승을 부리고있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이번에 일본 문부과학성이 《검정통과》시킨 새 력사교과서에는 일제의 조선침략과정과 식민지통치,특히 제2차 세계대전시기에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가 빠지거나 미화분식되여있다. 그것은 단순한 력사외곡행위가 아니다.
력사를 어떻게 보고 대하는가 하는것은 국가의 정책과 기도와 직접 관계되는 문제이다. 일본반동들의 력사외곡행위는 단순히 과거범죄에 대한 부정과 미화분식이 아니라 집요하고 악랄한 조선재침야망의 발로이다.
우리 인민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조선력사외곡말살범죄를 두고두고 계산할것이며 최근 일본반동들속에서 벌어지고있는 력사외곡책동에 대하여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