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히 받아안으신 일감
(평양 3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4(1945)년 10월 어느 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철원군에서 찾아온 한 일군을 만나주시였다.
이날 그 일군은 자기 군에 새로 설립하게 되는 정치학교에 주석의 존함을 모시고 싶어하는 인민들의 절절한 념원을 말씀드리면서 승인해주실것을 청원하였다.
일군의 간절한 청을 들으시고 이윽토록 아무 말씀도 없이 그를 바라보시던 주석께서는 자신은 아직 한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사람이라고,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학교명칭을 철원정치학교라고 하는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때 일군은 평양으로 떠나던 날 자기를 바래주며 어떻게 하나 존함을 모시도록 주석께 잘 말씀드리라고 신신당부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운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다. 꼭 자기의 불찰로 모시지 못하는것만 같아서였다.
잠시후 다시 용기를 내여 그이앞으로 다가선 일군은 정 그렇게 하실수 없으면 정치학교 교장으로 추대하려는 자기들의 간절한 청만이라도 받아주시였으면 하는 뜻을 아뢰이였다.
너무도 절절하게 이야기하는 일군을 보시며 주석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면서 자신께서도 학생들을 가르칠 임무를 지닌 사람이니 그 일은 함께 하자고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순간 일군의 생각은 끝없이 깊어졌다.
주석이시야말로 명예는 마다하시면서도 일감은 쾌히 받아안으시는 위대한 분이시였다.
일군은 한없이 고결하고 숭고한 그이의 풍모앞에서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