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7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과거죄악은 절대로 감출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된 개인필명의 론평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일제시기의 조선인강제징용희생자명부를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보관하고있었다는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되였다. 이 명부에는 1944년 미쯔이조선소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사망한 조선사람들의 매장,화장허가증에 일본식으로 된 이름과 사망날자,그들의 본적지,매장장소와 방법 등이 상세히 적혀있다고 한다. 이번에 일본 오까야마현 다마노시로부터 자료를 입수한 한 조사단은 1942년 일본최대의 해저탄광에서 사고로 숨진 130여명의 조선인유골이 아직도 갱안에 묻혀있는것으로 보고 유골발굴을 요구했지만 일본정부는 파문이 확대되는것이 두려워 그를 허용하지 않는 등 조선인강제징용자문제에 대해 발뺌하고있다고 한다.
지은 죄는 감출수 없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법이다. 일제가 조선에 대한 식민지통치시기 수많은 조선녀성들을 강제련행,랍치하여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들었던 사실을 은페하려고 한 명부가 새로 발견되여 내외의 커다란 격분을 자아낸것도 얼마전의 일이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조선인강제징용희생자관련자료를 내놓은것과 관련하여 국제사회계는 이와 관련한
자료가 《제대로 정리되여있지 않다》고 발뺌해온 일본정부를 되게 추궁하면서 그들이 보관하고있는 강제련행피해자명부를 모두 공개할것을 요구해나섰다.
이번 사실은 일본정부가 과거죄행을 말짱히 알고있으면서도 그것을 은페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계획적으로 책동해왔다는것을 론박할 여지없이 까밝혀주고있다. 이것은 일본이 과거죄행을 어떻게 하나 력사의 흑막속에 묻어버리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얼마나 비렬하게 책동하고있는가를 보여주는 산 증거로 된다. 일본정부의 이러한 처사는 일본특유의 교활성과 철면피성의 발현이다.
일본이 제아무리 오그랑수를 써도 과거죄행을 덮어버릴수도 지워버릴수도 없으며 더우기 그 청산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지난날 인류앞에 잘못을 저지른 나라들이 그 책임을 느끼고 성근한 반성과 보상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있는것은 오늘의 시대적추세이다. 그러나 유독 일본만은 어지러운 량심과 검은 속심을 가지고 이러한 시대적추세에 등을 돌려대면서 과거죄행을 은페,외곡,미화,찬양하고있으며 그 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있다.
세상이 다 아는바와 같이 지난날 일본은 동서고금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특대형반인륜적,반력사적범죄를 저질렀다. 일제는 우리 나라에서만도 전대미문의 가혹한 식민지파쑈폭압통치를 실시하면서 살륙과 략탈,파괴를 일삼았다. 일제에 의해 840만여명의 조선청장년들이 강제련행,랍치되여 죽음의 전장과 고역장에 내몰리고 100여만명이 학살당하였으며 20만명에 달하는 조선녀성들이 일제침략군의 성노예생활을 강요당하고 그 대다수가 무참히 죽었다. 일제가 40여년간에 걸친 조선에 대한 식민지파쑈통치기간에 감행한 죄행을 일일이 다 꼽자면 끝이 없다.
일본은 일제패망후 마땅히 이에 대해 성근하게 반성하고 우리 인민에게 사죄했어야 하였을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잘못을 느끼고 그에 대해 솔직히 반성,속죄하는것이 도리이다. 그런데 일본은 과거죄행에 대한 책임을 손톱눈만큼도 느끼지 않고 어떻게 하나 그것을 덮어버리고 과거청산을 한사코 하지 않으려고 끈질기게 책동해왔다.
시대가 변천되고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까지도 그런 행동을 계속하는것은 교활성과 철면피성이 체질화된 일본만이 할수 있는짓이다. 일본이 과거범죄를 덮어버리려고 무진애를 써도 결코 진실을 감출수 없을뿐아니라 그 책임을 털어버릴수도 없다. 사람들이 일본특유의 교활성과 철면피성에 환멸을 느끼면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는것은 응당하다.
일본은 오늘의 민심과 변천된 세계를 똑바로 보고 과거범죄를 덮어버리려는 부질없고 어리석은 책동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하며 하루빨리 과거청산의 길로 나와야 한다. 일본의 전도는 과거청산에 달려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