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2일발 조선중앙통신)2일부 《로동신문》은 장혜명의 장시 《새 력사를 쓰신 우리의 장군》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1
눈이 내렸다
잊지 못할 그 설날
우리 장군님 서계시던
다박솔언덕에
눈이 내렸다
설날에 눈이 오면
온 한해 복이 온다지만
아이들 좋아라 두손 펼쳐들며
즐겁게 맞는 눈이 아니였다
좋은 래일을 그려본 눈은 더욱 아니였다
1994년,피눈물의 그해에
다 흘리지 못한 눈물이
눈송이로 얼어서 떨어지는가
아직도 흐느낌이 잦지 않은 가슴들에
그리도 차겁게 내려앉던 눈
멎어버린 공장의 지붕우에
재해가 휩쓴 대지우에
사면팔방에서 조여드는
고립과 압살의 쇠사슬인가
위협과 공갈의 핵구름인가
동유럽에 나붓기던
붉은 기발들이 떨어지고
사회주의는 줄줄이 무너졌거니
조선에도 그런 날 오지 않을가
세계의 선량한 마음들이
위구의 눈길로 지켜보던 눈이였다
이 눈속에 파묻혀
조선은 일어나지 못하리라
마지막사회주의의
흰 수의가 되리라고
원쑤들이 쾌재를 올리던 눈이였다
내리고내려
끝이 없을듯 내린 눈
이 눈속에 조선은 영영 묻히고마는가
여기서 사회주의력사는 끝나는것인가
운명의 눈이 내리던 그날
다박솔언덕에서
장군님 첫 자욱을 떼시였다
하얀 숫눈우에 찍혀진
그 자욱을 따라
한줄기 길이 뻗어갔다
눈바람속에 전선너머로 멀리 뻗어나갔다
하지만 누구도 몰랐다
그 길이 어디로 가는지
차디찬 그 눈길이
락원의 길로 되리라고는
아직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2
그날의 다박솔언덕에서
우리 장군님
발걸음은 조용히 떼시였어도
가슴속엔 폭풍이 일고있었다
찬눈을 일시에 녹여버릴
선군화광이 타번지고있었다
가자,나의 병사들이여
가자,좋은 인민이여
제국주의원쑤들에게는
애원도 눈물도 통하지 않는다
선군만이 붉은기를 지켜내리라!
사생결단의 각오
불같은 심장의 이 호소
장군님은 높이 드신 총대로
병사들의 가슴에 인민의 가슴에
선군의 불을 달며
전선길을 걷고걸으시였다
모질게도 차거웠던 그날의 눈이
흔적조차 없이 가셔진 오늘
걸어온 길 뒤돌아보나니
그 엄혹했던 겨울과 겨울을
우리 장군님
무엇으로 이겨내셨던가
그 누가 내 마음 몰라줘도 몰라준대도
희망안고 이 길을 가고가리라-
아,전선길 떠나실 때마다
강계길 대홍단길 밟으실 때마다
가슴속에 안고가신 노래여
우리 장군님의 희망이여
불어치는 제국주의광풍속에서
가슴에 소중히 안고
푸른 싹 움틔우는
그 희망 그 신념이
총대로 지키실 사회주의이고
끝까지 책임지실 인민임을
우리 군대가 모르고 인민이 모르랴
그 고귀한 뜻 심장에 새기고
오성산과 대덕산,1211고지…
천리전선마다에서
멸적의 총대 틀어쥔 병사들이
천만겹으로 선군의 진을 쳤다
장군님 결사옹위의 성벽을
사회주의결사수호의 성벽을
강계와 성강,락원에서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충성에 사는 인민이
선군혁신의 봉화
선군기적의 불길 지펴올렸다
혁명적군인정신이 나래쳐올랐다
멎어섰던 발전소의 화실에
우리 석탄만을 넣지 않았다
장군님 안겨주신
선군의 그 신념 불태워
무쇠타빈마다에서
강성대국의 동음을 높이 울렸다
그 악착한 봉쇄속에서도
이 나라 사람들
오늘을 위한 삶이 아니라
래일을 위한 삶을 살았고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갈줄 아는 철의 인민이 되였다
온 나라에 타번진 선군열풍속에
두텁게 쌓였던 찬눈은 녹아내리고
사람도 산천도
이 땅의 모든것이
선군시대의 한모습으로 되였다
10년이 흘렀다
10년력사가 갔다
간고했어도 얼마나 자랑스러웠던가
힘겨웠어도 얼마나 긍지로웠던가
오늘의 이 승리 승리
아,우리 장군님
다박솔언덕에서 찍으신
그 자욱자욱이 있어
가장 어려운 날
가장 빛나게 태여난 선군시대여
가장 힘차게 나붓겨온 우리의 붉은기여
3
희망과 용기로
온 세상의 가슴 적셔준 붉은기
쳐다보니 눈시울 뜨거워온다
락관과 승리로 헤쳐온 선군길
새겨보느니 격정에 목메여온다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신
장군님의 10년세월이여
아,크셨구나
너무도 크셨구나
이 길에 바쳐오신
우리 장군님의 로고
다박솔언덕을 떠나신
그날 그 아침부터
우리 장군님
더운 방에서 보내신 날
과연 몇날 몇밤이나 되던가
들추는 차안에서
잠간 눈을 붙이시고
바람부는 길녘에서
다 식은 줴기밥 드신 때가
많고도 많지 않았더냐
늘 한지에 계시고계시면서
우리 어쩌다 가는 출장길에서
하루밤 잠자리가 바뀌여도
두고온 집을 생각하거늘
아,10년을
10년을 그렇게 보내셨으니…
가슴치누나
푹신한 침대에서는
평생 자볼것 같지 못하다고
이제는 습관이 되여
쪽잠이 아니면
깊은 잠 못든다 하신 그 말씀
물어보자
인민을 위해
조국을 위해
그 불편한 쪽잠을 습관으로 만든
그런 애국자
그런 령도자가
력사의 어느 시대에 있었더냐
한없이 다정다감하시고
생활을 사랑하시는분
우리 장군님에게도
남다른 취미와 기호가 있으시리
즐겨걷는 산책길도 있으시리
하지만 10년세월
병사들을 찾아
인민을 찾아
전선길 걸으시는것을
어김없는 일과로 지켜오신 장군님
소중하신 그 모든것
기꺼이 다 바꾸시면서도
바꾸지 않은것은
단 하나 연회색솜옷
10년이 지나도록
오늘도 입고계시는 솜옷이거니
눈바람 찬바람 다 맞으며
천리 먼 전선길이랴
두메산촌길이랴
언제나 입고가시는 그 솜옷
내 몰라라 매일같이
신문과 텔레비죤에서 보는 그 솜옷이
이제는 눈을 감아도 환히 보여와
가슴에 뜨거움의 눈물이 차오르는데
장군님 모신 기념촬영장에서
보풀인 그이 솜옷을 본 병사들
울음을 그치지 못해
몇번이나 사진을
다시 찍었다는 이야기
아,온 나라 인민이 함께 눈물로 보는 솜옷이여
이 땅에 내리는
세월의 찬눈을 다 막아주고
인민의 머리우에 쏟아지는
불소나기를 다 막아준 솜옷
아느냐,세계여
너무도 소박하고
너무도 수수한 그 단벌솜옷이
피어린 선군장정의 길에
우리 장군님의 려장의 전부였음을!
4
가지가지 이야기도 많아라
선군길에 꽃펴난 이야기
우리 장군님
가시는 곳마다 펼치신
전설같은 이야기
이제 그 이야기 엮으려니
내 걱정이 앞서누나
나의 이 시가 서툴러
선군시대의 전설
그대로 그려낼는지
너무나 신기하여
너무나 희한하여
처음에는 선뜻
믿어지지 않는 선군전설
우리 장군님
비속에 눈속에
백두산에 오르시여도
기다린듯 쌓였던 구름장이
순간에 갈라지고
청청하늘에 해빛이 쏟아지더라
사랑하는 병사들을 곁에 불러
사진을 찍자 손짓하시면
금방 내리던 비도 뚝 그치고,
판문점에 나가셨을 땐
그이를 지켜드리려고
때아닌 안개도 피여오르더라
9월이면 어김없이 단풍이 들어
이름도 구월산인 서해명산에
단 한번 10월에 단풍이 붉었으니
그것도 알고보면
장군님 찾으셨던 그해의 10월이였더라
들을수록 전설같은 이야기
많고많은 그 이야기 어이 다하랴만
세상이 다 아는 철령의 붉은 철쭉아
5월에 가서야 피던 네가
4월에 피여난 그 사연만은
한마디 더 옮기려니
태양절의 그 아침
장군님 철령을 넘으실 때
령길우에 만발했던 너
이제 다시 우리 장군님
4월에 철령을 넘으신다면
나는 믿는다,그때도 너는
그 4월에 붉게 피리라고
아,천출명장 우리 장군님
선군령도의 그 나날
화도 복으로 바꿔놓으시고
세월도 선군세월로 만드시며
전설같은 기적을 꽃피우셨나니
한번 손들어 가리키시면
사회주의땅으로 넓어지는 대지
뙈기밭투성이던 저 한드레벌도
주름살 펴고 아득히 지평선에 닿는다
쓸모없이 흐르던 장자강도
불야성 이루고 황홀경 펼친다
발걸음 한번 가닿으시면
수수천년 심산에 묻혔던 물줄기가
이름도 아름다운 울림폭포로 태여난다
사람 못살 범안땅 돌서덕우에
사회주의무릉도원 꽃펴난다
무심한 날씨,계절마저도
기쁨의 전설이 되고
찬눈을 퍼붓던 그 겨울이
원쑤를 이기고 만복을 안아오는
선군의 봄으로 꽃펴났으니
너무나 신기하고
너무나 희한하여
들을수록 듣고싶은 이야기
아,우리 장군님 존함과 더불어
천만년 길이 전해갈
선군시대 전설이여
5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다
강산이 변하는
그 10년세월이 흘러
변천된 내 조국의 오늘이런가
수풀처럼 일떠선
멋쟁이공장들
메기떼 잉어떼 욱실거리는 양어장이며
구름처럼 흐르는 염소떼들…
감자꽃바다 설레는
북변의 한끝에서부터
동이랴 서이랴
가는 곳마다 선경으로 솟아난
내 조국의 모습이여
아니다
세월이 가져다준 변천이 아니여라
운명의 눈이 내리던 그날
우리 장군님
다박솔언덕에 찍으셨던
그 자욱이 없었다면
이 나라 력사 오늘에로 닿았으랴
머리우에 나붓기는 저 붉은기
오늘도 우리것이 되고
이 땅우에 펼쳐진 선군8경
우리의 사랑하는 재부로 되였다
그렇다,력사는
장군님 이끄시는 길로 왔다
선군의 길을 따라왔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백번천번을 흐른다 해도
가져다줄수 없는
위대한 선군세상이 펼쳐졌나니
55년 분렬의 장벽이
이 선군의 덕으로
6.15상봉의 55시간만에 무너져내리고
대결과 반목의 세월이
우리 민족끼리의 시대로 바뀌여졌다
자주적삶이냐
노예의 운명이냐
분분초초 불이 오가는 대결전에서
우리는 선군으로
조선을 지키고
사회주의를 지켜냈다
인류력사 백만년을 뒤돌아본다
어느 장군도 영웅도
한생이 지나고보면
력사의 격류에 떠밀려갔더라
허나 우리 장군님
제국주의광풍을 부시고
이 행성의 한복판으로
승리하는 선군시대를 이끌어가신다
21세기 영원한 새 력사를 창조해가신다
× × ×
눈이 내린다
흰눈이 내린다
수령님 맡기고가신 조선을
선군정치로 빛내이시며
험로역경을 헤쳐오신
선군장정길우에 눈이 내린다
만고절세의 영웅 김정일장군
그 이름으로 떨쳐온 선군력사를
그 이름으로 빛내갈 선군미래를
축복하고 축복하며
눈이 내린다
끝없이 흰눈이 내린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