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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와 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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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1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노루는 조선의 그 어디에나 있는 짐승으로서 성질이 순하고 여러가지 용도로도 쓰이여 예로부터 귀중히 여겨 왔다.
노루는 다른 짐승들과 달리 겨울철에 양지보다 바람이 없는 음지를 택하여 서식하며 5월의 수리날을 전후하여 한배에 한두마리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조선에는 여러 종류의 노루가 있는데 특이한것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고산지대에서 살고 있는 큰 노루이다. 노루는 고기맛이 좋아 예로부터 주요 사냥거리로 되여 왔으며 <삼국사기>에도 노루사냥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온다. 흔히 노루사냥은 노루가 다니는 길목을 지키거나 산비탈 아래로 내리 몰아 잡는 방법으로 하였으며 특수하게는 새끼를 많이 낳는 수리날을 전후로 하여 새끼의 우는 소리를 모방한 피리를 불어서 잡군 하였다. 보통 야생동물의 고기는 봄,여름에는 맛이 없고 가을이나 겨울철이 되면 기름이 올라서 독특한 맛을 내지만 노루고기는 오히려 겨울에 굶주리다가 봄,여름이 되면 영양가 있는 풀을 먹기때문에 이 계절들에 더 맛이 좋다. 노루는 고기맛이 좋아 예로부터 육포로 많이 만들어 먹었다. 고려의학에서는 노루피가 허약한 사람에게 좋으며 노루뼈로 곰국(곰탕)을 만들어 먹으면 골절부위의 통증에 매우 효과가 크다고 한다. 노루는 성질이 순하여 예로부터 전해 지는 이야기와 속담들에서 선한 짐승으로 묘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화 <나무군과 선녀>는 포수에게 쫓기는 노루를 구원해 준 나무군이 노루의 도움으로 선녀를 안해로 맞이하였다는 내용으로 되여 있다. 또한 노루가 큰물이 났을 때 구원해 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황금항아리가 묻힌 곳을 은인에게 알려 주었다든가 포수에게 쫓기던 노루가 숨겨 준 사람에게 명당인 묘자리를 잡아 주어 그 집안이 흥성하였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전해 지고 있다. 노루와 관련된 속담들도 많다. 이미 써 먹은것을 신물이 나도록 되풀이하는것을 <노루 친 막대기 삼년 우린다>고 하며 한번 보거나 들은 지식을 되풀이할 때를 <노루뼈 우리듯 우리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허황한 꿈이야기를 할 때는 <노루잠에 개꿈>,겁이 많은 사람이 별치 않은 일에 공연히 겁을 먹고 놀라는것을 <노루 제 방귀에 놀란다>고 하였다. 이처럼 조선 구전문학에서 노루는 은혜를 입으면 갚을줄 아는 의리 있는 짐승으로,신비한 동물로 전해 지고 있다.(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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