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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으로 잠 못드는 가정(해주시 양사동 김춘보로인의 가정)
 (평양 1월 17일발 조선중앙통신)핵무기전파방지조약탈퇴에 관한 공화국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황해남도군중대회가 진행된 15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미제에 의하여 부모형제를 다 잃은 해주시 양사동에서 살고 있는 김춘보로인의 가정을 찾았다.
 로인은 자기 내외도 오늘 진행된 군중대회에 참가하여 반미결전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고 왔다고 하면서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공화국정부성명은 그대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생명으로 여기는 우리 인민의 신념과 의지를 담아 미제와 그 추종자들에게 던진 폭탄이라고 생각합니다.정말 가슴이 후련합니다.>
 로인의 말에 수긍하듯 머리를 끄덕이던 그의 안해 리춘희녀성은 <공화국정부성명을 받아 안은 그날 밤 전 잠들수 없었어요.미제가 지금까지 우리 인민에게 끼친 불행과 고통을 생각하면 이가 갈리고 피가 꺼꾸로 솟는데 오늘 또다시 우리 조국을 집어 삼키려고 발악을 하며 덤벼 들고 있으니 어떻게 참고만 있겠어요.그래서 밤새껏 초소에 있는 아들,딸들에게 편지를 썼어요.미제원쑤들을 모조리 쳐 물리치기 전에는 고향으로 돌아 오지 말라고...>라고 하면서 벽에 걸려 있는 군복 입은 자식들의 사진을 가리키는것이였다.
 조선인민군대에서 군관으로,초급병사로 복무하고 있는 두 아들과 딸의 군복 입은 모습은 볼수록 대견하였다.
 자식들의 사진을 이윽토록 바라보던 로인의 목소리는 격분에 떨리였다.
 <이 나라 삼천리강산이 누구때문에 두 동강이 났고 왜 우리 민족만이 분렬의 고통을 겪어야만 합니까.
 미제침략자들은 이 땅에 침략전쟁의 불을 질러 새 생활이 약동하던 아름다운 조국강토를 재더미로 만들고 도처에서 가장 야수적인 방법으로 우리 인민을 학살하였습니다.그것도 모자라 수십년세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끊임 없는 도발과 악랄한 고립압살책동으로 우리의 피를 말려 왔지요.
 우리는 한두해가 아니라 반세기이상이나 참아 왔고 복수를 다져 왔습니다.>
 이때 방문이 열리더니 인민군대 복무를 마치고 해주공업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막내아들이 들어 섰다.
 그는 기자의 손을 붙잡고 이렇게 열변을 토하였다.
 <우리 부모들의 원쑤를 갚고 한을 풀 때가 왔습니다.나는 인민군대에 복대할것을 결의했습니다.가증스러운 원쑤들이 또다시 덤벼 든다면 사생결단으로 싸워 무주고혼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하겠습니다.침략과 전쟁의 원흉 미제를 아예 지구상에서 쓸어 버리고야 말겠습니다.>
 기자의 귀전에는 이 복수의 웨침소리와 더불어 대회장과 거리거리들에서 미제를 단죄하던 군중들의 열 띤 함성이 쟁쟁히 들려 오는듯 싶었다.
 기자는 온 나라 모든 가정들에서도 김춘보로인가정과 마찬가지로 원쑤격멸의 의지를 가다듬으면서 이 밤을 보내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귀로에 올랐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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